[Home&Dream/주요 건설사 CEO 신년인터뷰]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 동아일보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은 ‘기본’… 고객·시장 중심 경영으로 성과 기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민첩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면서 그 원동력으로 ‘기본’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대외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숱한 위기의 순간마다 우리를 지탱해 준 힘의 근원은 바로 ‘기본’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경영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올해 전략방향을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Marketing Driven Change)’로 설정했다.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림산업은 수주 10조 원을 돌파하고 매출이 7조 원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수주는 6조416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1973년 국내 최초로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해외건설 1세대인 대림산업은 기술력과 영업력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시장대응력 강화, 사업경쟁력 강화 그리고 조직 및 인력체질 개선이라는 세 가지 전략과제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켓 인텔리전스(시장정보)의 분석력과 전략연계성을 높이고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플랜트 부문의 사업지역 및 영역 확대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및 디벨로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 확보와 신규 인력에 대한 조기전력화를 꾀하는 등 조직 및 인력에 대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 장기화로 국내부문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춘 고품격 친환경 아파트로 승부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의왕시 내손동 627 일대에서 시공하는 ‘의왕 내손 e편한세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13∼25층 32개 동, 총 2422채(조합 1273채, 일반 1149채)로 구성된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다.

평촌신도시와 가깝고 6000여 채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인 포일지구의 핵심에 위치해 향후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대림산업이 개발해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상’을 수상한 ‘스타일렉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 입주민들의 편의를 배려한 명품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다양한 친환경 저에너지 절약형 기술이 대거 적용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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