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초저금리, 2014년 말까지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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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계획보다 18개월 늦춰
올 성장률도 2.2~2.7%로 하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제로금리 수준인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8월에 발표한 2013년 중반보다 18개월 늦춰진 것으로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임을 인정했다.

미 연준은 이날 올 들어 처음 열린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통화정책 운용방향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5∼2.9%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2.2∼2.7%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2.8∼3.2%로 지난해 전망치(3.0∼3.5%)보다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2008년 12월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춘 이후 3년 넘게 동결하고 있다. 또 FRB가 보유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들여 장기 채권의 이자율을 내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워싱턴 FRB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돈을 시장에 푸는 3차 양적완화(QE) 정책을 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 이하에 머물고 실업률이 빨리 낮아지지 않으면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이며 여러 옵션을 테이블에 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양적 완화 등 추가 부양책 동원 계획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그는 “11월에 공화당이 백악관을 탈환해서 당신보고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면 어떡하겠느냐”는 공격적인 질문에는 “정치적인 수사에 간여하고 싶지 않다. 그런 문제에서는 완전히 거리를 둘 것”이라며 피해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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