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유턴하는 기업에 稅혜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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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해외에 있는 제조업 일자리를 국내로 다시 가져오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인소싱 아메리카 잡스 포럼’에서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임금이 매년 올라가는 상황을 설명하며 “아웃소싱이라는 트렌드가 변해 국내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인소싱이란 새 트렌드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포드 인텔 듀폰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세금혜택안은 다음 달 의회 승인을 받으면 2013년 예산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다른 나라 물건을 사기 위해 빚을 지고 금융투기를 하는 곳으로 알려지기보다는 세계인들이 자랑스러운 ‘미국산’이 찍힌 상품을 보며 미국을 기억해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할 서킨 수석 컨설턴트는 “중국의 임금이 매년 평균 20% 정도 오르고 있어 미국 내 제조업이 점차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 제조업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추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공화당 유력 대선 예비주자인 밋 롬니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롬니가 투자컨설팅업체인 베인캐피털을 운영할 당시 대량 해고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오바마가 일자리를 늘리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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