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돗물, 1등급 안전수로 ‘우뚝’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2월 29일 11시 31분




2004년 미국의 권위 있는 수질분석기관인 STL과 Weck Lab에서 음용수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는 우리나라의 수돗물이 올해 8월 미국 국가위생국 NSF로부터 먹는 물 기준 적합 판정을 받으며 다시 한번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수돗물의 우수성과 안전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는 비단 이번 NSF의 적합 판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 아리수의 경우 2008년부터 실시해온 ‘수질 온·오프라인 실시간 공개 서비스(Water-Now System)’로 2009년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시내 취수장과 정수장의 수질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해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주는 이 서비스는 수돗물 품질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시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면서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의 청주 정수장은 지난 2009년 AWWA(미국수도협회)로부터 ‘정수장 운영관리 능력 인증제도’ 부문 최고 등급인 5-star 인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미국수도협회로부터 5-star 인증을 받은 정수장은 미국에 6개, 캐나다에 3개뿐이다. 북미 대륙 외 국가로는 우리나라가 최초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안정성과 엄격한 관리 시스템에 있어 여러 차례 국제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정부와 각 지자체 수도사업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돗물 권장 수질 검사 항목은 155개이다. 상하수도 분야 선진국인 미국은 평균 102개, 일본은 평균 118개의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일부 편차는 있지만 평균 140개에서 최대 250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2배 이상의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엄격한 관리로 인해 2006년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이 실시한 ‘선진국 도시의 수돗물과의 비교 시험’ 결과 우리나라의 수돗물이 월등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이 시험에서는 우리나라 수돗물의 탁도가 법정 기준치보다 10배 가량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마시고 있는 수돗물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우리 집 수도꼭지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 수돗물은 한강 등 2급수 이상 주요 하천의 원수를 끌어올려 응집, 친전, 여과 등 6~7시간 가량의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염소를 투입해 일반 가정에 공급된다.

우리가 흔히 ‘수돗물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염소 때문이다. 하지만 수돗물 속의 잔류염소는 인체에 무해하며 오히려 세균 및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우리가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준다. 가정 내에서는 수돗물을 하루 전에 미리 유리병에 받아두었다가 사용하면 염소 냄새가 모두 사라진다. 냉장 보관하면 변질 방지는 물론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맛있는 물을 마실 수 있다.

간혹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수돗물이 뿌옇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급작스러운 기압차로 인해 물속에 공기가 과포화 되어 나타나는 ‘백수현상’으로 식수로 사용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노후 수도관에 대한 교체 작업도 전국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총 1만 4.146km의 수도관 중 96% 이상에 대한 교체 작업을 이미 완료했다. 건물 내 매설되어 있는 옥내 급수관이 노후화되어 간혹 수돗물에 녹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지자체별로 50%에서 최대 70%까지 급수관 교체 및 갱생(更生)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집 수돗물 수질을 알고 싶을 경우 각 지역 수도사업소에 연락하면 가정 방문을 통한 무상 수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정수처리 과정에 입상활성탄(숯)과 오존 살균 과정이 추가된 고도정수처리서설들이 속속 신설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은 염소 냄새가 나지 않아 가정에서 식수로 사용하기에 더욱 적합하다.

우리나라 수돗물 품질에 대한 객관적 정보 전달을 위해 각종 연구 및 홍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수돗물홍보협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수질과 시설 인프라 측면에서 이미 선진국보다 우수한 수준”이라며 “소중한 혈세를 통해 만들어지는 공공재인 만큼 수돗물을 국민들이 더욱 아끼고 더 많은 이들이 가정 내에서 식수로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수돗물의 우수성과 가치를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다면 수돗물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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