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가 타던 억대 벤츠는 바로 이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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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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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벤츠 여검사’로 불리는 이 모 전 검사(36)가 부장판사 출신 최 모 변호사(49)로부터 제공 받아 몰고 다녔던 고급 외제 승용차는 벤츠 S350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판매가격이 1억4000만 원에 달하는 최고급 모델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이창재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이 전 검사가 지난해 10~11월 사법연수원 동기인 창원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최 변호사가 맡은 사건이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청탁했다. 이 전 검사는 청탁의 대가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5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가 있다고 특별검사팀은 밝혔다.

5100만원은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의 법인카드로 700여만 원을 결제하고 샤넬 핸드백 구입비로 540만원을 요구한 것과 함께 벤츠 승용차 제공가치 3800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 전 검사 때문에 새삼 주목받는 벤츠 S350은 여검사에게 직접 사준 것이 아니라 소유권을 넘긴 것. 최 변호사가 2008년부터 3년간 리스를 해오다 본인 소유가 되기 8개월전 이를 여검사에게 청탁의 대가로 제공한 것이다.

2008년형 벤츠 S350은 7단 자동변속기에 V6 3.5X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지난 4월 새롭게 출시한 업그레이드 버전인 S350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 롱 모델은 1억대가 넘는 가격에도 올해 벤츠 S클래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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