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에쓰오일, 산유국도 놀라게한 수출공신 ‘봉이 油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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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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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200억불 수출탑-에쓰오일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상

■ GS칼텍스, 첫 수출 28년만에 100배 성장 쾌거

흔히 내수업종이라는 오해를 받는 정유사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수출역군이다.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GS칼텍스의 직원이부두에서 석유 수출을 지시하는 모습(위쪽 사진)과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에쓰오일의 온산공장 전경. GS칼텍스·에쓰오일 제공
흔히 내수업종이라는 오해를 받는 정유사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수출역군이다.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GS칼텍스의 직원이부두에서 석유 수출을 지시하는 모습(위쪽 사진)과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에쓰오일의 온산공장 전경. GS칼텍스·에쓰오일 제공
올해 내내 기름값 인하 압박을 받았던 정유업계가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 대한민국’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2일 열린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 회사는 무역의 날 포상 산정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총 205억5900만 달러어치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해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 달러 수출을 초과 달성했다. GS칼텍스는 1983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원유 가공 수출을 통해 정유업계 처음으로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이래 연평균 17.9%의 수출 성장세를 나타내며 28년 만에 100배의 수출액을 이뤄냈다. 특히 2008년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 3년 만에 33%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올려 국내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후반 석유수출입업 자유화 이후 GS칼텍스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3%에서 2007년 50%를 넘어섰고, 올해는 60%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GS칼텍스는 2006년부터 5조 원 이상을 투자한 중질유 분해시설을 속속 가동하면서 초저황경유, 항공유, 윤활기유 등의 수출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양질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한편 수출 확대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에쓰오일, 세계 30국에 수출… 올 180억 달러 규모

에쓰오일은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외국인이 일반유공 부문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2년 에릭 닐슨 볼보코리아 사장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수베이 대표는 지속적인 석유제품 수출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수베이 대표는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아람코에서 27년간 근무하고 2008년 3월부터 에쓰오일 대표를 맡아 이 회사를 석유와 석유화학 분야의 대표 수출기업으로 키웠다. 에쓰오일은 세계 30여 개 나라에 연간 생산량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수출액은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베이 대표는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1조3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사업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 4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갖춰 수출 여력을 크게 늘렸다.

올해 6월에는 한국실리콘 지분 참여(33.4%)를 통해 태양광 사업 분야에 진출했으며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베이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앞으로도 에쓰오일의 수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해 대한민국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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