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증가율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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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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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작년보다 3.5% 성장
“가계부채-낮은 소득증가율 원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모두 10월에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7.5%에서 4분기에 4.7%로 낮아진 뒤 올해 1분기 4.2%, 2분기 3.4% 등으로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09년 3분기 0.4%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는 ―0.8%로 속보치 ―0.4%에서 감소 폭이 커졌다. 장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가계부채 문제와 낮은 소득 증가율 등으로 소비주체인 가계의 소비여력이 크지 않아 소비증가세가 낮아지고 있다”며 “수출 둔화 속에서 내수, 특히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움직임이 중요한 만큼 내수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8% 증가해 전분기(0.2%)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분기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1.0%로 2009년 4분기(30.7%) 이후 가장 낮았다. 지출 증가를 소득 증가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3분기 최종소비지출은 1.6% 증가해 국민 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 1.1%를 웃돌았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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