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첫날 공모가 2배로 출발 상한가 직행… 와이지엔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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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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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양현석 씨 1400억원대 주식부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 첫 거래일인 23일 상한가로 직행하며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새로운 대표주로 떠올랐다. 첫 거래일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돈 덕분에 최대주주인 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양현석 씨(사진)는 1400억 원대 주식부자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가 다시 불거진 탓에 3.01%나 급락했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거래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가는 공모가(3만4000원)의 두 배인 6만8000원에 형성됐으나 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7만8200원에 마감됐다. 상한가에 사겠다는 매수 대기물량만 131만 주가 쌓인 채 거래가 끝났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 주가를 6만∼8만 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종가는 예상치의 하단을 넘어섰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진출 확대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8만56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 회사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업계 1위인 에스엠과 비교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소속 연예인의 수나 인기도 등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 부문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예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에스엠의 62%, 35% 선으로 추정됐다. 이날 종가 기준의 시가총액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3899억 원이며 에스엠은 8551억 원이다.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KTB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케이팝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 1분기 실적으로 이어질지 확인해야 하므로 시간을 갖고 과열인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가 급등에 따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출신 경영진은 단숨에 주식부자로 떠올랐다. 최대주주인 양현석 이사는 보유한 주식 가치가 1395억 원이 돼 2200억 원 규모인 이수만 에스엠 회장에 이어 연예인 출신 주식부자 2위로 올라섰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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