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 10곳 중 7곳 “내년 한국 비중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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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 ‘비중축소’ 1곳 ‘중립’ 의견
코스피 1,900∼2,270P 전망

유럽 재정위기로 8월 이후 국내 증시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장 전망을 취합한 해외 IB 10곳 가운데 7곳은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나머지 3곳 중 2곳은 ‘비중 축소’, 1곳은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

씨티그룹, 바클레이스캐피털,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은행, 모건스탠리,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HSBC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비중 축소’, JP모건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한국 증시는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견실한 펀더멘털 등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치은행은 “주요 2개국(G2) 국가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한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겠으나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예상되는 등 현재보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긴 했으나 지난해 말 해외 IB 10곳 중 9곳이 올해 ‘비중 확대’ 의견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IB들의 코스피 전망치는 올해 말 1,975∼2,040, 내년 1,900∼2,270으로 현재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제시했던 올해 전망치 2,200∼2,5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씨티그룹은 양호한 수출 증가세의 영향으로 올해 말 목표주가를 2,040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비록 수출 증가세가 8월 25.9%에서 10월 9.3%로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세계 경기 약화 속에서도 수출산업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해외 IB들은 향후 국내 증시의 변수로 세계 경제, 한국 경제, 수출산업, 주가 저평가, 글로벌 유동성,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황임을 지적하며 다양한 업종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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