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렌트 벤츠코리아 사장 전격 사의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다임러 떠나 새로운 도전”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 사장(사진)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MBK에 따르면 21일 베렌트 사장은 직원들을 소집해 “내년 1분기(1∼3월)까지만 근무하고 다임러그룹을 떠나겠다”며 “다임러그룹을 떠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베렌트 사장의 사의 표명은 본사인 다임러그룹과도 상의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2007년 10월 MBK 사장에 취임했다. MBK 측은 “현재 다임러그룹에서 후임 사장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베렌트 사장의 사퇴 이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BMW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데 따른 책임 차원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00여 대 수준이었던 BMW와 벤츠의 판매량 차이는 올해 9월까지의 실적으로는 4000대 수준까지 벌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베렌트 사장이 중국 근무를 원했지만 요청이 이뤄지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MBK 관계자는 “중국으로 발령이 나지 않아 불만을 가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년 1분기까지인 임기를 끝으로 근무를 더 연장하지 않고 그만두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