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로또 1등 당첨금 300억 넘을 듯…‘대박’ 주인공 나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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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자동(추첨) 5장이요."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입구 옆 로또복권 가판대는 오랜만에 대목을 맞았다.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판대가 문전성시를 이룬 때문이다. 가판대 점주 김경자 씨는 "평소에는 하루 60만 원어치 정도 로또복권을 파는데, 오늘은 오전에만 175만 원의 매상을 올렸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복권을 산 최모 씨는 "사무실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 복권 5장을 샀다"며 "1등 당첨만 되면 다음주 월요일 사표부터 쓰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22일 오후 8시 300억 원의 '로또 잭팟'이 터진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주 로또복권 추첨결과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이월돼 이번 주 1등 당첨금이 최대 3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첨금이 이월된 것은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2002년 12월 로또복권 판매 이후 당첨금 이월은 이번까지 총 14번 있었다. 하지만 2004년 8월 로또게임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면서 로또를 사는 사람이 크게 늘어 이월확률이 떨어진 뒤로는 당첨금 이월은 2008년 2차례 밖에 없었다.

이월 당첨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주 목요일까지 로또복권 판매액은 360억 원으로 지난 주 같은 기간보다 75% 급증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이번 주 로또 판매액은 지난 주(492억 원)에 비해 70~80% 가량 늘어난 약 86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로또 1등 당첨금은 이월된 지난주 1등 당첨금 114억 원을 포함해 3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등 당첨자가 1명만 나온다면 이 금액을 고스란히 당첨금으로 가져가게 돼 2003년 4월 407억2200만 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463차례의 로또복권 추첨이 이뤄지는 동안 1등 당첨자가 1명만 나온 사례는 25회에 불과하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1등 당첨자수는 5명 정도"라며 "5명의 1등이 나오더라도 1인당 당첨금은 60억 원 수준으로 평균 1등 당첨금(21억6000만 원)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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