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생활과학 접목… 2015년 업계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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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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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2015년까지 국내 화장품업계 10위에 오르고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만난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47·사진)는 지난해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화장품사업을 강화해 몸집을 5배 이상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생활용품을 만들던 기술력을 화장품에 접목해 독특한 정체성을 갖는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한 첫걸음은 사명 변경이다. 2007년 화장품사업에 뛰어들며 세운 한경희생활과학의 자회사 에이치케어의 이름을 ‘한경희뷰티’로 바꾸고 2009년 첫선을 보인 화장품 브랜드 오앤(O&)도 ‘한경희’(영어명 HAAN)로 변경했다.

한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에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전혀 다른 이름을 내세웠지만 이제는 여성을 위한 기업으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의 이미지가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고 생각해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경희 화장품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분당 5000번 진동하는 기능이 있어 화장을 빨리 잘 먹는 ‘진동파운데이션’이나 자동으로 눈썹을 말아주는 ‘스핀마스카라’ 등은 홈쇼핑과 면세점 등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 진동파운데이션은 6월 출시 이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 대표는 “그동안 고객들이 제품 이름은 알아도 브랜드 이름은 몰랐는데 사명을 바꾸면 매출이 더욱 늘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드럭스토어를 비롯해 브랜드 매장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일본 홈쇼핑방송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도 홈쇼핑을 통해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지금까지 못 본 새로운 화장품을 통해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10년 안에 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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