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중고물품 ‘아나바다 운동’ 동참해요


세상을 살다 보면 필요하기는 한데 굳이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는 물건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 여름에 사용했던 텐트 같은 캠핑 용품이 아닐까 싶다.

가족들과 함께 바캉스를 떠나 캠핑을 할 때 텐트와 코펠 등 캠핑 용품을 구입했을 텐데 찬 바람이 부는 지금 창고 한 구석에 있는 모습을 보면 "저걸 비싼 값을 주고 왜 샀을까"하는 마음이 든다. 한두 푼 드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내년 여름에 또 쓴다는 보장도 없다. 만약 내년에 "이번 여름은 해외로 나가볼까"라고 한다면 캠핑용품은 2년 가까이 먼지만 뒤집어 쓰게 된다.

이런 캠핑 용품을 사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거나 또는 이웃에서 무료로 빌려서 썼다면 어땠을까. 구입한 가격의 차액만큼 가족들과 함께 더 맛있는 식사를 즐겼을 수도 있고 좀 더 다른 휴가가 됐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 돈을 아껴 또 다른 일을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깨어있는'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모바일 서비스 전문업체 ㈜한국데이타하우스(대표 황홍선)가 중고 물품 매매 애플리케이션(앱) 니어바이(nearBUY)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니어바이 앱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바로 '협력적 소비'다. 한 두 번 읽고 책장에 꽂혀 장식용으로 전락한 책이나 사고 나서 두 번 정도 쓴 전동 드릴이나 캠핑 용품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협력적 소비라는 것이다.

협력적 소비라는 것은 쉽게 말해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이다. 개인이 가진 물건을 혼자서 갖기보다 여러 이웃과 함께 나누고 공유해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이 협력적 소비의 일환이다.

이런 서비스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협력적 소비와 관련한 사이트의 리스트가 분야별로 업데이트되는 메싱(http://meshing.it)을 비롯해 물건과 물건, 물건과 서비스, 서비스와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는 물물교환 공유 사이트 바터퀘스트(www.barterquest.com)등 해외 사이트가 많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발달로 이를 이용한 앱도 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트레이드요(Tradyo)는 아이폰으로만 지원되는 앱으로 물품정보공유, 물품 등록,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국내에도 위셔(Wisher)라는 앱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니어바이는 지도 서비스를 첨가, 등록된 상품을 앱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 순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웃과 함께 물건을 나눠 쓸 수 있고 같은 중고 상품이라도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판매자와 직접 만날 수도 있어 택배 등 배송료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니어바이는 원하는 제품을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물물교환'과 자신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카테고리까지 마련해 더욱 손쉽게 협력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양한 중고 물품 판매가 이뤄지는 니어바이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아이폰의 경우 모바일 앱 m.nearBUY.kr 으로 접속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니어바이 홈페이지(www.nearBU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데이타하우스 오는 11월 6일까지 니어바이 상품등록 2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2차 이벤트에서는 판매를 원하는 중고 물품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황금을 증정하는 행사다.

㈜한국데이타하우스의 이광훈 본부장은 "내게는 당장 필요 없지만 이웃에게는 필요한 물건을 나눠 씀으로써 과잉 소비와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높은 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만드는 것은 물론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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