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판매수수료, 백화점 “1∼2% 수준 조정”… 공정위 “인하의지 안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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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와 백화점 업계가 중소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를 비롯한 대형마트, 홈쇼핑 등 11개 유통업체는 최근 팩스나 e메일 등을 통해 공정위에 영업이익의 1∼2% 수준까지 수수료율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금액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스스로 인하하려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9월 초 공정위와 백화점 업계는 중소업체(중소기업법 기준)에 대해서는 판매수수료율을 기존보다 3∼7%포인트 인하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후 양측 실무자 간에 구체적인 이행사항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정위가 당초 합의와 달리 전체 영업이익의 8∼10%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수수료율을 낮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시각차가 큰 만큼 6일 국정감사를 앞둔 공정위가 조만간 직권조사를 내세워 업계를 압박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직권조사라도 받아서 장부를 다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측은 30일 영업이익의 10%를 요구한 적도 없으며 백화점 업계에 대한 직권조사 역시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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