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란 가능성, 亞서 가장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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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내년 5% 성장 가능” 장밋빛 전망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으며 내년에는 5%대 성장에 복귀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이 아시아에서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는 1997년처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자금을 빌리고 그 조건으로 상당한 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며 “하지만 지금과 그때는 사정이 달라서 유럽에 큰 위기가 발생한다고 해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통화스와프나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중소기업 금융지원 같은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도 곧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그는 “한국 원화는 인도 루피화와 함께 이머징 마켓 통화 가운데 가장 민감한 통화”라며 “일시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생기겠지만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 한국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생겨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3.5%, 내년은 5%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가 하강할 때는 더 많이 하강하고, 호조세를 보일 때는 더 크게 성장한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세계 경제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내수 소비와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대비 초과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몰려 있는 것도 성장률을 좋게 보는 근거 중 하나로 꼽았다. 1992년 대선을 제외하면 5번의 대선 중 4번의 대선 시기에 경기 사이클이 우상향(업 사이클)을 보인 만큼 ‘선거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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