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반등하고 원화가치 22.7원 올랐지만… 국채 부도위험 연중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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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려 추락했던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 이상 폭등했고, 1200원대를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로 주저앉았다.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살얼음판’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7일 코스피는 51포인트 급등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간 끝에 83포인트(5.02%) 오른 1,735.71에 장을 마쳤다. 2009년 1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하루 만에 1,700 선을 회복했다. 전날 190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진 코스닥도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에 거래를 끝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7원 떨어진(원화가치 상승) 1173.1원에 마감됐다.

세계 금융시장이 일시적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5년 만기 한국 국채 CDS프리미엄은 2.1%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8월 말 1.27%였으나 한 달도 안 돼 0.83%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중국도 1.08%에서 1.72%로, 말레이시아는 1.1%에서 1.93%로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신흥국들의 CDS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CDS프리미엄은 부도에 대비해 내는 일종의 보험료로 수치가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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