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롯데백화점,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복지시설 및 여건 개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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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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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업계 1위 기업인 롯데백화점은 어느 기업보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출산장려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직원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서비스업의 특성을 살려 육아와 일자리가 양립할 수 있도록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공동 캠페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보육시설 건립, 직원 수유실, 임산부 휴게실 등 사내 출산 및 보육 시설 건립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육아휴직 활성화를 통해 사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2009년부터 출산의 기쁨과 자녀들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전국의 세 명 이상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 및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서울 잠실롯데월드에서 ‘다둥이 가족 초청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 종로구 재동에 344m²(104평) 규모로 임직원 및 동료사원의 자녀를 위한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1호점’을 열었다.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인근에 북촌 한옥마을이 위치해 있어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운영시간은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주말에도 근무하는 매장 직원들을 위해 백화점 휴점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운영한다. 또 소공동에 위치한 본점과 재동 어린이집 사이 거리를 고려해 셔틀버스도 출퇴근 시간에 맞춰 하루 4회 운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문을 여는 점포에도 어린이집 입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에는 ‘제1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롯데백화점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내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 아동을 동반한 공연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178m²(54평) 규모로 ‘롯데백화점 키즈 라운지’를 열었다.

올해 5월에는 복지부와 공동으로 워킹맘들을 위한 쉼터 ‘맘이 좋은 방’을 열었다. 워킹맘들이 업무 도중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찾아가는 출산장려버스’로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나 워킹맘은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버스에 머물며 임산부 기초진단과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버스는 올해 말까지 을지로입구역이나 가산디지털단지 등 수도권 내 사무실 및 공단 밀집 지역 다섯 곳을 돌아가며 방문해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8시에 운영한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렇게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8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 사장은 “출산장려는 단순한 이벤트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와 관계 있는 모든 산업계가 동참해야 하는 중요한 사회적 책임 분야”라며 “국내 최고의 유통업체로서 국가 출산율을 높이고 양육과 육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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