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속타시죠? 손품 조금만 팔면 ‘착한가격 주유소’ 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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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204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승용차 이용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별 생각 없이 무료로 세차를 해주거나 포인트에 따라 경품을 주는 단골 주유소만 고집하다간 ‘가랑비에 옷 젖듯’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서울이라도 기름값은 지역이나 주유소에 따라 많게는 L당 2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고, 신용카드를 통한 각종 할인·적립혜택을 이용하면 한 달에 몇만 원 정도는 쉽게 아낄 수 있다.

○ 무폴·셀프·마트주유소를 찾아라

기름값을 아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값이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의 브랜드 간판을 쓰는 대신에 자체 상호를 내걸고 영업하는 ‘무폴주유소(자가폴주유소)’가 대표적이다. 14일 현재 무폴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911.93원으로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 1943.22원보다 31원 이상 싸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유원이 없는 대신에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워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14일 현재 서울 관악구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07원이지만 같은 지역 3곳의 셀프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957∼1959원으로 50원가량 낮다.

평소 자주 찾는 대형마트에 주유소가 있다면 그곳을 이용하는 것도 기름값을 크게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주유소의 휘발유는 15일 현재 L당 1958원으로, 같은 동에 있는 다른 두 주유소의 2039원, 2280원과 비교할 때 81∼322원이나 싸다.

○ 정보는 돈…신용카드도 100% 활용

주유소의 기름값 동향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오피넷(www.opinet.co.kr)에서는 하루 6차례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오피넷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으로 지역별, 브랜드별, 주유소별 가격은 물론이고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주유소, 차량 이동경로 주변의 주유소, 셀프주유소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대학로로 이동하는 길에 주유할 경우 오피넷의 ‘주유소 찾기’ 메뉴를 클릭한 뒤 ‘가는 길 주유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에 각각 ‘망원동’과 ‘대학로’를 입력하면 지도상에 이동경로와 함께 가까운 주유소 6곳의 기름값 정보가 뜬다. 15일 오후 현재 가장 싼 주유소의 보통휘발유는 L당 1996원으로 가장 비싼 곳보다 278원이나 싸다. 20L를 주유하면 대학로의 근사한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실 돈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정유사와 제휴해 할인·적립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쓰면 추가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SK주유소는 하나SK카드 오일행복카드 이용자에게 휘발유 L당 150원을 적립해준다. SK가 운영하는 값싼 셀프주유소를 이용하고 덤으로 신용카드 할인까지 받으면 L당 200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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