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맞아도 다이아몬드 하나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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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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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CBC뉴스]
[사진출처=CBC뉴스]
가정폭력을 조장하는 듯한 광고가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캐나다 CBC뉴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엘버타주 에드먼턴에 위치한 한 미용실이 제작한 광고를 두고 네티즌들이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광고는 2년 전 처음 일반에 공개됐으나, 최근 한 네티즌이 광고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논란이 된 것.

광고 사진을 보면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든 여자가 화려한 머리에 고급 드레스를 입은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있다. 그 뒤로는 정장차림의 남자가 자신만만하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광고의 문구는 ‘Look Good In All You Do(당신이 무엇을 하든 멋지게 보입니다)’이다.

네티즌들은 “남자에게 아무리 맞아도 값이 나가는 치장을 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광고가 가정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미용실측은 이 같은 반응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미용실 관계자는 “광고는 그저 예술일 뿐이다. 현실 세계를 풍자한 것이니 하나의 작품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하면서 “다만 이 광고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이 광고에 대해 말하는 손님이 있다면 에드먼턴의 여성보호소와 관련 피해자에게 서비스 수입을 기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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