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서울 전세금 25% 급등… 정부, 올들어 전월세 대책만 세 번째

  • 동아일보

정부가 올해 들어 전월세 관련 대책만 세 번씩 발표한 이유는 지난해 겨울 전세대란을 거치고 진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첫째 주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11.2% 오르면서 작년 한 해 상승률(8.8%)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1년(19.5%)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금이 20% 이상 급등한 지역도 많다. 경기 화성시는 올 들어 25.6% 치솟았고 수원시 영통구도 20% 올랐다. 지방에선 강원 춘천시, 경남 양산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등이 20% 이상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금은 가파르게 오르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률은 매매가 변동률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2.48% 오르는 동안 전세금은 25.38% 급등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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