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싸진 한우 챙기고, 물량 적은 과일 서둘러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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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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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백화점 ‘현대특선한우실속세트’(12만 원), 롯데백화점 ‘프레가 골드키위세트’(시세), 현대백화점 ‘현대사과배왕망고세트’(시세).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현대특선한우실속세트’(12만 원), 롯데백화점 ‘프레가 골드키위세트’(시세), 현대백화점 ‘현대사과배왕망고세트’(시세).
《추석(9월 12일)이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올해 추석은 2003년(9월 11일) 이후 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다. 올해는 폭우가 잦은 데다 추석마저 빨라져 과일 가격은 20%가량 오르고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굴비와 갈치도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에 쇠고기는 구제역 파동으로 소비가 크게 줄어 한우 가격이 10∼15% 내렸다. 물가 변동이 심해진 올해는 추석 선물을 마련할 때 품목별 가격을 분석하고 할인행사를 활용하는 등 꼼꼼하게 구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한우세트 풍성


백화점들은 올 추석 선물 ‘0순위’로 한우를 꼽았다. 한우 가격이 내려 예년에는 10만 원대 후반에서 시작했던 한우선물세트를 올해는 10만 원부터 고를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행복한우’가 바로 10만 원이다. 3.2kg으로 국거리, 불고기용 정육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40% 늘린 3만5000세트 이상 마련했다.

10만 원대 초중반인 한우세트도 많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특선한우실속세트’를 12만 원에 판매한다. 불고기용과 국거리용이 1kg씩 모두 2kg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10만 원대의 한우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60%가량 늘렸다. ‘한우알뜰세트’는 13만 원이며 불고기, 국거리, 산적, 장조림용으로 모두 2.8kg이 들어 있다. ‘한우알뜰실속세트’(2.4kg·찜갈비 불고기 국거리)는 14만 원이며 ‘갈비 2호세트’(2.4kg·찜갈비)는 16만 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는 한우 가격이 내려간 만큼 선물로 주고받기에 좋은 품목”이라고 추천했다.

○ 굴비-과일 사전예약땐 할인

추석을 떠올리면 과일을 빼놓을 수 없지만 올해는 폭우로 낙과(落果)가 많이 발생하고 추석도 빨라져 유통업체마다 과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과일을 사려면 주문을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 좋다. 백화점에서는 굵기와 당도 등이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과일은 판매하지 않는다. 기준을 통과한 과일이 주문 물량보다 적으면 과일선물세트가 품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과일을 사야 한다면 미리 주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주문은 미리 하되 배송 시기는 되도록 늦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권순건 현대백화점 생식품팀 과장은 “과일은 배송 전날 밤에 따서 포장하기 때문에 배송 시기가 늦어지면 햇빛을 받는 시간도 늘어나 최대한 완숙된 과일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망고 같은 열대과일을 섞은 과일세트들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사과 배 왕망고 세트’를 15만∼17만 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왕망고 4개로 구성된 상품을 판매한다. 과일 종류도 다양해졌다. 롯데백화점은 키위(24개)만으로 구성된 ‘프레가 골드키위세트’를 비롯해 ‘포도명장 김진수 청포도 세트’ ‘제주애플망고세트’ 등을 내놨다.

위에서부터 롯데백화점 ‘포도명장 김진수 청포도세트’(시세), 신세계
‘딘앤델루카’ 식료품들.
위에서부터 롯데백화점 ‘포도명장 김진수 청포도세트’(시세), 신세계 ‘딘앤델루카’ 식료품들.
올해 처음 나온 상품도 꽤 있다. 현대백화점은 알래스카에서 잡은 크랩을 모아 만든 ‘알래스카 시푸드 크랩 세트’(15만 원)와 ‘알래스카 시푸드 혼합세트’(18만 원)를 마련했다. 신세계는 뉴욕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딘앤델루카’라는 고급 식료품점의 제품을 추석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커피, 스파게티 면, 올리브오일, 캐러멜, 소금 등이 있다.

명인들이 만든 제품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별 명인이 만든 흑미식초, 된장, 굴비, 볶음고추장, 젓갈, 오미자청, 장흥무산김, 조청, 참기름, 간장게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추석 선물을 미리 예약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실시하는 추석선물 사전예약판매를 통해 정육 굴비 과일 등 170여 개 품목을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예약판매로 신세계(28일까지)도 5∼30%, 갤러리아(25일까지) 역시 10∼40% 싼값에 선물세트를 판다. 현대백화점(28일까지)에서도 예약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면 5∼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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