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8층 높이 세계최대 플랜트 장비, 울산→UAE 1만1100km 대장정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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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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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운송작전 돌입

쏘나타 승용차 770대에 해당하는 1150t의 무게, 아파트 18층 높이인 46m 길이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장비(RFCC 리액터)가 13일 울산항을 출발해 한 달간의 항해를 거쳐 9월 중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GS건설 제공
쏘나타 승용차 770대에 해당하는 1150t의 무게, 아파트 18층 높이인 46m 길이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장비(RFCC 리액터)가 13일 울산항을 출발해 한 달간의 항해를 거쳐 9월 중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GS건설 제공
아파트 18층 높이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장비가 한국 울산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항에 도착하는 1만1100km의 대장정에 나섰다.

GS건설은 무게 1150t, 높이 46m로 세계 최대 크기와 중량을 자랑하는 대규모 플랜트 장비를 13일 울산항에서 선적해 10월 중순 UAE의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로 옮기는 운송 작전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플랜트 장비는 ‘RFCC 리액터’로,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바꾸는 플랜트 공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기다. GS건설은 16개월에 걸쳐 쏘나타 승용차 770대 무게에, 아파트 18층 높이의 길이에 이르는 이 장비를 제작했다.

13일 울산항에서 선적된 RFCC 리액터는 한 달간의 항해를 거쳐 9월 중순 아부다비 항에 도착한 뒤 항구에서 약 250km 떨어진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공사 현장으로 10월 중순 옮겨질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현장에 최종 설치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공사 현장은 GS건설이 2009년 12월 31억 달러에 수주한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고도화 설비 플랜트 건설공사로 현재까지 21%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2014년 2월 플랜트가 준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12만7000배럴의 고부가가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GS건설 UAE수행1담당 승태봉 상무는 “플랜트 공사에서는 일정을 지키는 게 품질만큼 중요한데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번 플랜트 장비 같은 초중량 화물을 이송하는 것”이라며 “현장 이송과 설치에 만전을 기해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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