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떠나는 주말 여행, ‘제1회 시흥 어쿠스틱 음악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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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9시 34분


- 7월 예심에 전국 31개 팀 90명 몰려, 음악제 인기 실감
- 초대가수 ‘위탄’의 스타 ‘이태권’, ‘손진영’,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참가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바람 같은 음악제가 온다.

청정한 자연의 ‘바람’(wind)과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로의 ‘바람’(wish)이 시작되는 곳, 시흥(시장 김윤식, www.siheung.go.kr)에서 열리는 ‘제1회 어쿠스틱 음악제’가 그것. 이 새로운 개념의 음악제는 갯골축제 둘째 날인 이달 13일 문을 열어 14일까지 이틀간 계속된다.

이 음악제는 시흥시의 대표적인 생태공간인 갯골생태공원에서 진행되는 갯골축제(위원장 이상범, www.sgfestival.com)의 간판 행사로 요란한 디지털 음악이 아닌 자연음에 가까운 어쿠스틱 악기들의 향연이 울려 퍼지게 하고자 갯골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범)가 야심 차게 기획한 행사다.

현재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언플러그드 어쿠스틱(unplugged acoustic) 음악만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로 경연대회를 여는 지자체는 시흥시가 처음이다. 이는 2011년 시흥갯골축제를 민간이 주도하게 되면서 스타급 가수의 공연에만 의존하던 축제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져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나오기 이전, 아날로그 세대에게 큰 기쁨과 위로가 되었던 순수 자연주의 음악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잊혀진 소리쯤으로 간주됐던 이 추억의 음악들이 요즘 들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위대한 탄생’이나 ‘슈퍼스타K’와 같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통기타를 들고 나온 참가자들이 스타덤에 오르고, 과거 70~80년대 순수음악감상실 ‘쎄씨봉’을 주름 잡던 팝과 포크음악의 선두주자들이 재조명 받는 것도 이 같은 현실을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흥시가 지역의 대표 축제를 진행하며 어쿠스틱 음악제를 기획해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대중성 있는 행사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23일 예선을 치른 ‘제1회 시흥 어쿠스틱 음악제’에는 서울, 경기, 전북,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31팀, 총 90명의 참가자가 몰려 이 새로운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

다양한 참가 지역만큼이나 예선에서 선을 보인 악기와 음악 장르 역시 각양각색이었다. 통기타와 하모니카, 피아노, 첼로, 퍼커션 등 서양의 악기는 물론, 대금이나 단소와 같은 국내 전통악기도 무대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래 역시 트롯과 팝, 발라드, 민중가요, 포크송,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엄선된 대중적인 곡들이 많아 더욱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날 예심을 통해 시흥 3팀, 서울 2팀, 경기 10 팀 등 총 15개 팀이 13일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들은 또 한번의 경연을 통해 14일 최종 결선에 오를 7개 팀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결선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2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작곡가나 실용음악교수, 유명 기획사 대표와 더불어 시민들의 참여가 대폭 확대된 올해는 갯골축제의 특성에 걸맞게 50명의 시민대표단에게도 심사 자격이 주어진다.

초청 가수들의 무대도 어쿠스틱 악기를 이용한 반주로 꾸며진다. 가수 ‘이지형’, ‘아낌없이 주는 나무’, ‘김정은’, ‘위대한 탄생’의 스타 ‘이태권’, ‘손진영’ 등도 참여해 아름다운 목소리 연주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이 어쿠스틱 음악제와 함께 진행되는 갯골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갯골 체험과 시티투어, 갯골사랑 미술대회 등 볼수록 알찬 행사들이 무궁무진하다.

무더운 여름,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잊지 못할 여름 휴가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어쿠스틱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는 축제의 현장, 시흥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축제는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다녀 오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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