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급락에 환율급등…불안한 금융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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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로 코스피가 이틀째 급락하고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오전 9시39분 현재 전날보다 2.00%(42.50포인트) 내린 2,078.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기준 60일 이동평균선(2,111.53)과 120일 이동평균선(2,087.53)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코스피는 2,079.19로 개장해 한때 2,065.75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 우위로 2071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4억원, 5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74% 내린 9,673.64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경기 둔화와 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우려하며 2.19%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56%, 2.75% 하락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카드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감축할 계획이고 3차 양적완화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환율이 미국의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등에 대한 공포로 급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 오른 1,0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57.0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미 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금, 유가, 달러 등)이 급등한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부채 문제가 유로존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기 침체 우려와 유로존 재정 위기 가능성 재부각 등 대외 요인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나, 무역흑자 확대 등 국내 펀더멘털은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외 악재에도 환율이 1,060원선을 넘어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8엔 오른 77.23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17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선물 가격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날보다 22틱 오른 103.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3024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39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증권, 선물은 2034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은행이 4436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346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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