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여름철 에어콘 악취, 해결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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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9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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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로버트보쉬(주)
사진=한국로버트보쉬(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에어컨을 켜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에어컨을 켜면 통풍구에서 악취가 나거나 냉방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여름철 자동차 필수품인 에어컨을 미리 점검해보자.

▲‘킁킁’ 에어컨에서 악취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작동하면 통풍구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에어컨 내부장치 중, 에바포레이터(증발기) 부분에 곰팡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곰팡이 냄새를 확실히 제거하려면 전용 청소용 약품을 사용해 증발기 부분에 번식한 곰팡이를 화학적으로 제거해야 냄새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또 맑은 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끈 채 송풍 팬을 10분가량 가동해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에 곰팡이와 세균 등이 번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에어컨필터를 교환해 줘야 한다. 6개월 혹은 1만5000km 주행 후 에어컨필터를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바람은 나오는데 냉방이 안돼?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계속 나올 경우에는 냉매량을 의심해 봐야 한다. 냉매 보충은 전문장비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가야 한다. 만약 냉매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거나 센터페시아의 냉온 조절기 케이블 고장일 수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약하네?

에어컨 바람이 약할 때는 엔진룸의 팬 모터를 확인해봐야 한다.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풍구에 먼지가 많이 쌓인 경우라면 세차장 고압세척기로 통풍구 주변 먼지를 청소하면 되고, 퓨즈나 배선 문제라면 가까운 정비업체를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소음이 심하네?

에어컨 소음이 크다면 에어컨 내부 베어링이 느슨해졌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가까운 정비업체를 방문해 베어링 및 벨트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해줘야 한다. 에어컨 벨트의 경우 2만km마다 점검하고 2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연료소비 최소한으로 줄이는 에어컨 작동요령은?

에어컨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히터와 달리 기름을 많이 먹기 때문에 경제적인 에어컨 작동요령이 중요하다. 우선 가급적 정지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속주행이나 오르막길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과부하로 인해 연료가 소비가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에어컨을 가동할 때 초기에 4~5단으로 강하게 작동시키고, 점차 1~2단으로 낮추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차량 에어컨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필터는 먼지와 같은 불순물이 많이 끼어있기 때문에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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