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銀 시장성예금 10조… CD 등 연동상품 22개월만에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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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시중은행의 시장성예금이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시장성예금은 5월 말 현재 10조516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3206억 원 증가했다. 시장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으로 구성된 시중은행의 시장성예금이 증가한 것은 2009년 7월 1조4485억 원 늘어난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시장성예금의 증가는 CD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CD금리는 2009년 1월 중순 이후 작년 말까지 2.4∼3.0%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 초 2.8%를 저점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최근 3.46%로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요구불 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66조1635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9981억 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펀드 잔액도 58조5633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3976억 원 감소하면서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환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전월 말보다 1조8939억 원 줄어든 609조5656억 원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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