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맞물려 산업단지 내 기업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부동산 ‘훈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한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특히 산업단지가 집값 상승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1∼4월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진해(20.7%) 김해(18.6%) 창원(15.5%) 마산(14.9%) 양산(14.1%) 충주(10.7%) 광주(8.9%) 등이 올해 전국의 집값 상승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의 집값 변동률은 0.6%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최근 3∼5년간 신규 공급이 없어 전세난이 심화된 데다 기업 입주로 인구 유입 규모가 커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부동산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한 수도권에서도 산업단지 인근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근로자 수요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고 교통망 확충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올해 전국 산업단지 인근에서는 신규 분양이 봇물 터지듯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방
대전 지족동 ‘노은 한화 꿈에그린’한화건설은 대전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서 ‘노은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1885채를 6월 초 분양한다. 과학벨트 유치가 확정된 대덕지구 내 신동, 둔곡지구에서 직선거리로 15km 내에 위치한다. 지하 1층, 지상 35층에 걸쳐 17개동, 전용 84∼125m²로 구성되며 중소형인 전용 85m² 이하가 전체 분양 물량의 78%를 차지한다. 입주 후 2년간 건설사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는 ‘대치 에듀센터’가 단지 내 입점하며 단지 출입구 인근에 추운 겨울이나 장마철에 자녀들이 보다 쾌적하게 학원 차량을 기다릴 수 있는 ‘스쿨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LH는 광주 동구 학동에 794채 규모의 ‘광주학2휴먼시아’를 6월 중 분양할 예정.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배후 아파트로 단지 인근에 조선대와 전남대가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1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을 9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대연혁신도시에 포함된 대연1구역은 경성대, 부경대와 가깝다.
신일건업은 강원 원주시 우산동에서 ‘신일유토빌’을 6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15개동에 걸쳐 884채로 구성되며 194채가 일반 물량. 단지 인근에 한일전기 한주물산 등이 입주한 원주공업단지가 인접해 있고 원주역과 가깝다. ○ 수도권
수원시 신동 ‘래미안 수원영통마크원’수도권에서도 송탄 오정 양촌 등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래미안 영통 마크원’을 분양 중이다. 총 16개 동에 걸쳐 전용 84∼115m² 1330채로 구성된다. 용지 북쪽에 삼성전자 수원공장이 있어 근로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2013년 삼성전자연구소 ‘R5’가 완공되면 연구개발 인력 1만여 명이 신규 입주할 예정이다.
평택시 장안동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송탄산업단지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삼성고덕산업단지(가칭)가 자리 잡게 된 경기 평택시에서도 속속 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평택시 장안동에서 전용 67m² 297채, 84m² 1506채, 114m² 140채 등 1943채로 구성된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한다. 국철 서정리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나들목 진입이 용이한 편. 서쪽으로는 고덕국제도시가 인접해 있다.
평택시 소사벌 ‘신비전동 효성 백년가약’㈜효성은 평택시 소사벌 택지지구 B-4블록에 ‘신(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총 2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m² 단일면적대 1058채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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