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에 ‘그린 산단’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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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5년간 7조6000억 투자… 풍력-태양 연료전지 등 생산

삼성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 11.5km²(약 350만 평) 용지에 2021년부터 20년간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2021∼2025년 1차로 4.1km²(약 125만 평) 용지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생산기지,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만들기로 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는 2%대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6%로 지금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삼성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새만금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무총리실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와 삼성그룹 간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새만금 지역을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로 결정한 데 대해 “그린에너지 산업의 최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교역에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개발 초기인 새만금은 그린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용지 확보에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가 약 2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에너지 및 헬스케어 관련 5개 신사업에 2020년까지 2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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