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가신용등급 전망 강등… S&P“안정적→부정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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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본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등에 따른 복구비용 증가로 일본 정부의 채무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S&P는 지진 복구비용이 20조∼50조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때문에 2013년까지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는 일본 정부가 증세 같은 재정건전성 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1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 비중이 당초 예상했던 137%보다 높은 1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앞으로 2년간 재정상황이 현재 전망되는 수준보다 악화될 경우 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S&P는 1월 일본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12년 만에 하향 조정했으며 무디스도 2월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춰 제시했다. 3월 대지진 이후 국제신용평가사가 일본의 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S&P의 이번 조치로 일본 정치권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 대한 퇴진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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