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캔커피시장 ‘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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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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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효과 더 높아… 국내제약사-글로벌업체 신제품 출시 붐

에너지음료업체들은 제품의 각성효과 등을 부각하기 위해 용기에 불꽃 무늬를 입히는 등 이미지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명문제약 ‘파워텐’, 코카콜라 ‘번 인텐스’, 롯
데칠성음료 ‘핫식스’. 각 업체 제공
에너지음료업체들은 제품의 각성효과 등을 부각하기 위해 용기에 불꽃 무늬를 입히는 등 이미지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명문제약 ‘파워텐’, 코카콜라 ‘번 인텐스’, 롯 데칠성음료 ‘핫식스’. 각 업체 제공
국내에서 에너지음료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는 물론이고 글로벌 음료업체들까지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장기적으로 캔커피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는 2007년 처음으로 에너지음료인 ‘턴업’이 출시된 이래 일부 음료 수입사와 제약회사, 음료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음료업체와 제약사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파이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는 21일 전 세계 84개국에서 판매 중인 에너지음료 ‘번 인텐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서 ‘번(Bur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제품을 이름을 바꿔 국내에 들여온 제품이다. 명문제약도 지난해 10월 병 타입으로 출시했던 에너지음료 ‘파워텐’의 캔 제품을 새롭게 시장에 선보였다.

이보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마크’, ‘에너지K’ 등 외국 에너지음료가 수입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국내 음료업체인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는 지난해 3월과 4월부터 각각 에너지음료 ‘핫식스’와 ‘에네르기’를 시판하고 있다. 핫식스는 발매 3개월 만에 매출 4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물에 타서 마시는 분말 형태 제품까지 선보이면서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제품만 10여 종에 이른다.

에너지음료의 주요 소비층은 30, 40대 직장인과 수험생, 장시간 운전을 하는 운수업 관계자 등으로 커피 대신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음료를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음료 업체들도 제품의 각성 효과와 피로감 감소 효과 등을 부각하기 위해 제품 용기에 불꽃 무늬를 입히는 등 스포츠드링크나 피로해소제 등 기존의 음료군과의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있다.

에너지음료 ‘파워텐’을 생산하는 명문제약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에너지음료들은 열대과일 추출 천연 카페인을 함유해 커피에 들어있는 같은 용량의 카페인에 비해 각성효과가 2,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에너지음료가 중장기적으로 캔커피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에너지음료 ::

카페인, 타우린 등 단시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낮춰주는 식용 각성 성분에 비타민 등을 함유한 음료 제품이다. 미국에선 1997년 ‘레드불’이란 제품이 출시된 이래 15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음료 시장으로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약 140억 달러(약 15조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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