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저장농산물, 햇농산물을 밀어내다

  • 입력 2011년 4월 21일 13시 48분


노지 재배 햇농산물, 방사능 비 우려로 기피 경향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8~12일 전국 농산물 40건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 상추, 통영과 남해의 시금치 등 3건에서 기준치 이내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극미량 검출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한편 정부는 검출된 방사능의 양은 극히 미량이어서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며 이 조사 결과로 국민들이 동요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그러나 지난 체르노빌 사고 당시 식품 섭취로 인한 피복수준이 공기 중 호흡으로 통해 방사능에 노출되는 외부 피복 대비 20배 이상이 차이 날 정도로 그 위험성이 높다.

서울시 관악구에 사는 주부 박모(36)씨는 “마음 편하게 식탁에 올릴 음식이 없다. 정부적인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제철을 맞은 햇농산물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철을 맞은 감자, 양파 등 햇농산물들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고, 인기리에 판매될 시점인데도 마트의 판매대에서 주부들이 선택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또 다른 주부 이모(43)씨는 “요즈음은 관심없던 하우스 재배 농산물에 눈길이 간다. 최소한 방사성 비는 맞지 않았으니 맛이 덜하더라도 손길이 간다”고 말했다.

안전한 저장 농산물에 주부의 관심이 모아지다

공기 중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은 강수와 더불어 지상에 떨어져 상수원, 토양과 초목을 오염시킨다. 토양 속에 방사능 물질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동안 방사능 물질의 위협에 채소와 곡물이 위험에 노출된다.

그러나 2010년 저장 농산물은 영상 4도의 햇빛이 들지 않는 저장고에 보관되기 때문에 방사능에 노출 될 위험성이 없다. 제철에 수확한 농산물로 엄격한 선별을 통해 저장해 두기 때문에 맛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서울시 도봉구 김모(여, 45세)씨는 “농산물은 계절적으로 특정시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특성으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출하되는 농산물을 구입하기엔 너무 불안하다”며 “요즘 저장 농산물이 판매된다는데 마트에는 없어서 알아보고 있다”고 말해 저장 농산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2010년 저장농산물을 위주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농협에서 운영하는 ‘참먹거리세상 느리게’ 쇼핑몰은 2010년 친환경농산물 저장상품전을 열어 주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들은 적절한 시기에 수확되어 영상4도 저온창고에서 신선하게 보관하였다가 출하하여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마트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의 정확한 수확시기와 지역을 알 수 없다는 점에 비해 정확한 수확시기, 지역을 알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농산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우려가 되는 맛에 부분에 있어서도 제철에 수확되는 농작물과 차이가 없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농작물의 방사능 검출은 극히 미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본 원전문제가 더욱 심각한 사태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뿐만 아니라 토양, 바다까지 오염될 위기에 쳐해 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방사능비에 노출된 식품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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