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1000 아파트 노려라

  • 동아일보

《 부산, 광주, 울산 등 광역시와 인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아직 수도권으로는 그 여파가 크게 미치지 않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봄 수도권 분양물량의 가격 거품을 빼면서 ‘알짜’ 물량 중심으로 실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3.3m²당 1000만 원 미만으로 선보이는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는 교통과 학군이 양호하고 1000채 안팎으로 구성된 대단지가 많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
‘파주 극동스타클래스’는 단지 내 보육시설을 2년간 무료로 운영하고 ‘웅진씽크빅’의 영어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극동건설 제공
‘파주 극동스타클래스’는 단지 내 보육시설을 2년간 무료로 운영하고 ‘웅진씽크빅’의 영어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극동건설 제공
분양가와 단지 규모 면에서 이른바 ‘1000-1000’의 프리미엄을 누리게 되는 대단지 아파트들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향후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잘 발달돼 있어 단지 내에서 웰빙 및 문화생활을 고루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부동산경기 불황으로 주택 구입심리가 급격히 위축하면서 최근 몇 해 동안 수도권 내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지만 시장 상황이 조금만 호전되면 곧바로 소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실수요자들은 입지 조건이 좋은 신규 분양단지에 주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에는 파주 평택 등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는 대규모 단지들의 분양이 집중될 예정이다.

포문은 경기 파주에서 열렸다. 극동건설은 파주시 당동에 위치한 1006채 규모의 ‘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2층의 전용면적 63∼117m²로 구성되는 단지로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800만 원 선. 2007년 웅진그룹이 인수한 극동건설은 웅진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이 단지 아파트에 웅진코웨이 비데 및 정수기, 웅진케어스 공기청정기 등을 무료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웅진씽크빅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단지 내 영어교실을 운영하며 웅진북센의 콘텐츠를 활용한 전자도서관도 운영한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로 서울 접근성도 용이한 편이다.

코오롱건설은 이달 14일 경기 평택시 장안동 일대에 1943채, 전용 67∼114m²로 구성된 ‘장안마을 코오롱하늘채’ 1순위 청약접수를 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송탄나들목, 안성나들목과 인접해 경부고속도로에 접근하기 좋다. 독서실, 시청각실, 키즈카페 등 자녀를 가진 실수요자들이 솔깃할 만한 커뮤니티가 잘 갖춰지는 것이 장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순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B-1블록에 ‘휴먼시아’ 아파트 1023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m² 240채, 84m² 783채로 구성되는 이 단지가 위치한 세교택지개발지구 B-1블록은 지하철 1호선 세마역 및 중심상업시설과 가깝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역시 중대형 이상 아파트에서나 선보여졌던 4.5베이 설계를 적용했고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900만 원대로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은 15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서 문을 열며 5월 2일로 예정된 계약 첫날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닛산 ‘큐브’ 자동차를 선물로 줄 예정.

서희건설은 양주시 덕정동에 ‘서희 스타힐스’를 5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덕정지구는 경원선 전철연장선과 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지면서 경기 북부의 신도시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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