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그룹 부회장 “쌍용차와 아프리카 SUV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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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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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를 마무리한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2011 서울 모터쇼’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그룹 계열사인 인도의 전기자동차 업체 ‘레바’와 쌍용차가 함께 인도에서 조만간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쌍용차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마힌드라그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SUV가 아프리카 시장에 맞는 차량이고 아프리카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쌍용차 전시장에서 만난 마힌드라 부회장은 시종일관 부드러우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어조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인도 기업의 미래에 대해 “15년 전에 삼성전자가 세계 제일의 전자회사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기적을 이룩한 한국인들만큼은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인도의 기적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차 ‘코란도C’를 내놓은 쌍용차는 올해 5월 ‘체어맨H’에 이어 8월 ‘체어맨W’ 개선 모델을 내놓고 내년 1월에는 액티언 스포츠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SUT1’을, 내년 4월에는 ‘렉스턴’ 페이스 리프트 모델(Y290)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한국에 ‘삼세번’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걸 안다”며 “대우와 상하이차에 이어 마힌드라가 쌍용의 세 번째 주인이 된 만큼 이번에는 쌍용차가 잘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자동차의 노조에 대한 흡족함도 나타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는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노조원들은 열정을 잃지 않았다”며 “노조원들을 곧 인도로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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