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중국 찍고 동남아시아 여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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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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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성장시장 찾기’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上海) 방문판매 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3월에는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중국 베이징(北京) 팍슨백화점에 입점했다. 설화수는 이달 베이징의 고급 백화점인 ‘신광톈디(新光天地)’에 2호점을 내고 올해 안에 중국 주요 대도시의 고급 백화점에 모두 7, 8개의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라네즈’와 ‘마몽드’도 신규 매장을 확대하고 TV, 잡지 광고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는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2015년에는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베이징 팍슨백화점의 설화수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을 발라주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중국 베이징 팍슨백화점의 설화수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을 발라주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연구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이 문을 여는 등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지움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혜의 장’,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층에 총면적 2만6000m²로, 모두 500억 원을 투자했다.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를 맡아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연구동 확대를 통해 현재 330명인 연구원은 2015년까지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오산시에 오산 생산물류기지를 준공한다. 이 기지는 아시아 사업의 생산과 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산 생산물류기지는 규모와 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태양광, 빗물 등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공장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소통은 아모레퍼시픽이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다. 우선 ‘아리따움’을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용 고객의 생활주기와 동선, 쇼핑 행태를 분석해 공간을 디자인하고 1 대 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통합 멤버십 카드인 뷰티포인트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뷰티인라이프’ 서비스도 확대해 서비스 제휴 분야와 혜택, 이벤트를 늘리기로 했다. 탄탄한 방문 판매망은 아모레퍼시픽의 강점 중 하나다. 1 대 1로 고객들과 상담해 그들의 요구를 다각도로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또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유통경로를 예측해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생산부터 판매,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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