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에 물류기업 苦달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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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00곳 조사…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영업익 5.72% 감소”

최근 급격한 유가상승으로 물류기업들이 운영원가 상승과 영업이익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업계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름값이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물류기업의 영업이익은 5.72% 감소했다.

물류업체는 유가상승이 운영원가 상승으로 직결돼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분야별 운영원가 증가율을 보면 해운이 7.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육운(4.98%), 항공(3.45%) 순이었다.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기업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70.3%의 기업이 ‘특별히 없다’고 답했으며, ‘화주(貨主)에게 유가 상승분을 부과한다’는 응답은 28.0%였다. 유가상승 부담을 화주에게 분담시키지 못하는 까닭으로는 ‘계약상의 이유’(57.5%)가 가장 많았고 이어 ‘화주와의 관계 악화 우려’(22.6%)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화주와 물류기업 간 계약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류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유가에 대한 자금 및 세제지원 확대’(65.3%), ‘내부 효율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20.3%), ‘화주-물류기업의 계약관행 개선’(14.4%)을 꼽았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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