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 줄줄이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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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중은행도 정기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이 정기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연 4.5%를 넘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1주일을 주기로 금리를 변경하는 국민은행은 이번 주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의 1년 만기 'yes큰기쁨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본점 우대)도 종전보다 0.05%포인트 올라 현재 연 4.30%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은행도 1년 만기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27%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인상했으며 또 다른 대표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현4.6%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현재 연 4.05% 수준으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본 뒤 금리인상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금통위 결정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중 은행들이 이처럼 예금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1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7일 3.29%로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며 연고점을 갱신했다.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0.49%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중금리를 반영해 예금 금리 인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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