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한 잔… 원두 원가는 123원

  • Array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성인 1명이 연간 312잔 마셔… 원두 수입 11만7000t ‘사상 최대’

커피전문점에서 3500∼4000원을 받고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는 123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년간 성인 한 명이 마신 커피는 312잔에 이른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국산 원두 10g(한 잔 분량)의 수입 원가는 세금이 붙기 전 가격이 123원이었다. 커피전문점들은 아메리카노 원두커피 한 잔을 원가보다 30배가량 비싸게 팔고 있는 셈이다.

또 커피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수입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커피 생두와 원두의 수입량은 11만7000t으로 2009년에 비해 11.1%가 늘었으며 수입액은 4억1598만 달러에 달했다. 소비 트렌드도 인스턴트커피에서 원두커피로 바뀌었다. 인스턴트커피의 대표적인 원재료인 베트남산 생두 수입은 2008년 전체 생두 수입물량의 48.1%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1.4%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원두커피 열풍에 힘입어 소규모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차리거나 집에서 커피머신을 두고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에스프레소 머신 수입 규모도 2005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