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터졌다… 청약경쟁 10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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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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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화명 롯데캐슬’ 84.95m2, 부산 역대 최고성적

부산 최대 재건축 단지인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 롯데캐슬카이저’가 2차 일반 공급 1순위 청약에서 103.1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8 대 1의 최고경쟁률로 화제가 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자이’의 분양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부산지역의 역대 아파트 분양 경쟁률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롯데건설은 2일 실시된 ‘화명 롯데캐슬카이저’의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84.95m² 103.18 대 1 △84.82m² 73 대 1 △84.77m² 43.39 대 1 △98.07m² 23.4 대 1 △116.03m² 5.11 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17m² 이하 주택형 전 물량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131.05∼171.77m²인 중대형 물량 5개 주택형은 0.1 대 1 안팎의 저조한 성적으로 1순위에서 대거 미달돼 2순위로 밀려났다.

총 5239채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인 ‘롯데캐슬카이저’의 청약 성적은 향후 부산지역 아파트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 아파트의 2차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서 인기리에 1순위 마감된 80m²대 아파트는 총 59채에 불과하고 중대형 물량이 전체의 96%에 달한다. 투자 목적으로 중대형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경남지사장은 “2006년 이후 부산지역에서는 중소형 공급은 줄고 중대형 공급은 꾸준히 늘어 중소형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해운대 등 경제력이 높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중대형이 당장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를 겨냥해 중소형 물량만 대거 늘어나는 것이 향후 거꾸로 중대형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정규 동의대 교수(재무부동산학)는 “최근 3년간 공급된 아파트의 80%가 중소형이라 5년 후에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빚어지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강 교수는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1인당 주거면적 또한 증가하는데 부산의 지역 경제가 향후 2, 3년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대형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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