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년, 10만km 무상보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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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마케팅 서비스 도입… 한국시장 본격 공략 시동

GM대우자동차 간판을 내리고 회사 이름을 바꾼 한국GM주식회사가 파격적인 무상 보증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한국GM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인 ‘쉐비 케어’를 발표했다. 쉐비는 북미 지역에서 쓰는 쉐보레 브랜드의 애칭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올해 말까지 쉐보레 브랜드 신차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3년간 네 차례 엔진오일 오일필터 에어클리너 교환 △5년 또는 10만 km까지 차체 및 일반 부품 보증 △출고 시점부터 7년간 24시간 연중무휴 긴급출동 서비스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제품의 높은 품질과 강력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소모품은 일부 차종에 한해 한 번만 무상으로 제공하고, 차체 및 일반 부품의 무상보증은 ‘2년, 4만 km’ 또는 ‘3년, 5만 km’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쉐비 케어는 획기적인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한국GM이 이날 발표한 무상보증 서비스는 현대자동차가 1990년대 후반 미국시장을 공략할 때 사용했던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과 비슷한 마케팅 기법. 현대차의 ‘10년, 10만 마일’ 보상 서비스는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계통은 10년 혹은 10만 마일까지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그 외의 제품은 5년 혹은 6만 마일까지 무상 보증하는 것이었다. 현대차는 경쟁회사보다 2배 정도 긴 보상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해 ‘잔고장이 많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으로 바꿔놓아 미국시장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한국시장에 투자할 계획인 1조6000억 원 가운데 쉐보레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도 상당 부분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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