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주총시즌 현금배당 요구 거셀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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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내달까지 집중

올해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늘면서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현금배당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기업은 경영진과 사외이사 교체 같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8개와 코스닥 상장사 129개 등 총 297곳이 정기 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중에는 14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포스코, 금호석유화학(이상 25일), 영풍, 고려아연(이상 28일) 등 29개 기업이 주총을 연다.

나머지 기업들의 주총은 3월에 몰려있다. 특히 다음 달 18일은 ‘주총 데이’로, 현재까지 102개 기업이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 비판과 견제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같은 날 집중해서 주총을 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아직 주총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기업도 18일이나 57개 기업의 주총이 예정된 25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회복된 만큼 배당금 규모에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올랐다며 이번 주총에서 태광산업은 주당 4만2000원, 대한화섬은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시민단체 등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로 했다. 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산업별 주요 기업 30개의 주총 의안을 분석해 문제가 되는 부분에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기로 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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