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Ⅰ]희망 쌓는 마음으로 집지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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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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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까지 11년 간 사랑의집짓기-해비타트 사업을 진행해 왔다.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사업 실천을 위해 2000년 전남 광양에서 무주택 서민을 위해 32채의 집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경산, 강릉, 아산, 천안 등지에서 지난해까지 총 259채를 건립했다. 올해도 역시 충남 천안에 있는 ‘희망의 마을’에서 해비타트 사업을 벌여 주택과 공동시설 등을 건설해 기증할 예정이다. 현장소장과 건축기사 등 전문가를 현장에 상주시켜 건축에 서투른 자원봉사자에게 건축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건축 현장의 안전관리에도 빈틈이 없도록 했다. 또 임직원과 가족, 대외협력기관 임직원은 물론 래미안아파트 입주자들까지 참여하는 해비타트 운동 봉사활동도 전개해 왔다. 신입사원들이 참여하는 ‘OJT 해비타트’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해외로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경영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결제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협력사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이미 아스팔트 공사의 냄새 제거 등 친환경 시공을 비롯해 도장공법, 클린룸 불연패널 등을 공동 개발해 현장에 접목했다.

또 삼성물산은 최근 10년간 약 410억 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확보한 207건의 지식재산권 특허 및 실용신안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건설업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02년부터는 직업훈련학교 지원을 통해 협력사 직원에 타일과 배관, 도배, 전기, 목공, 용접 등 전문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더불어 능력이 뛰어난 협력회사 현장소장에게 ‘삼성기능장’ 지위 및 인센티브를 부여해 협력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삼성기능장’은 연간 200명 규모로 운영된다.


최근 건설업계 최대 규모인 1000억 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도 상생 경영의 하나다.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담보 없이 자금을 지원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와 하도급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해 대외적으로 상생협력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도급거래협약 내용 가운데는 납품단가 결정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자재가격 연동제 실시, 협력업체 등록 및 취소 절차의 투명성 보장, 불공정 행위 예방, 감시를 위한 내부심의기구 설치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최근 2년간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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