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O 연령 70세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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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3년 연임 가능

하나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등기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한다. 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KB금융지주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등기이사의 연령을 70세로 제한하고, 현행 3년으로 돼 있는 하나금융의 CEO 임기를 올해부터 첫 임기만 3년으로 하고 연임할 경우엔 1년씩 연장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규준’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하나금융의 회장과 사장, 행장, 감사 등의 등기임원들은 연임 시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하게 된다. 내달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68)도 올해부터 1년 단위로 이사회 등의 검증을 거쳐 만 70세까지 최장 3년 연임이 가능해졌다.

하나금융은 또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를 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러한 규준을 만든 것은 최근 KB금융과 신한금융 등에서 불거진 ‘CEO리스크’ 여파로 장수 및 고령 CEO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음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정적인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 터라 김승유 회장을 비롯한 사장, 행장 등 빅3가 모두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34개 국내외 투자가들을 상대로 1조43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를 연 K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SK그룹의 계열사인 SK텔레콤과 2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보유 중인 KB금융지주 지분 약 0.9%를 11일 SK텔레콤에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5만7000원으로 2008년 매입 당시 가격 5만72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은행도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 4.1%를 매입하기로 해 양사 간 지분맞교환이 이뤄지게 됐다. SK텔레콤과 지분 맞교환이 이뤄지면 국민은행의 KB금융 지분은 1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한편 이날 우리, 하나, KB금융지주의 실적발표도 잇따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조24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21.1%(2160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순이익 1조108억 원을 내며 3년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작년 대규모 희망퇴직과 충당금 적립 여파로 2008년 9월 지주회사 설립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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