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시장 활황세…소형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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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12시 47분


중대형보다 집값 오름세 크고, 잘 팔려
부산지역 주택시장이 '나홀로' 활황이다. 기존 집값은 상승세고, 신규분양·미분양할 것 없이 잘 팔린다. 부산 주택시장 활황세는 중소형이 주도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이 부족한 소형 주택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부산 주택시장 전반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제친 중소형의 인기
부산 소형 아파트는 기존 매매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서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과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바람이 거세다. 중소형은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되지만 중대형은 미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5월 부산 금정구 장전동서 분양한 금정산 쌍용예가는 중소형인 74㎡와 84㎡는 각각 6.28대1, 2.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에서 모두 마감됐다. 반면에 114㎡는 98가구 모집에 순위 내에서 1건만 신청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순위 내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더라도 중소형과 중대형 간 청약 경쟁률 차이가 크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해운대 자이는 중소형인 84㎡의 청약 경쟁률은 58.03대 1에 달했지만 중대형인 120㎡는 10.47대 1에 불과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중소형 집값 상승률은 중대형을 앞지르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소형 아파트(60㎡ 이하) 가격은 10.05% 올랐지만 대형(135㎡ 이상)은 2.42% 오르는 데 그쳤다. 중소형인 60∼80㎡ 주택형도 8.11%나 올랐다.

부산 장전동 K공인 관계자는 “소형엔 매수 문의가 꾸준하지만 100㎡대 이상은 경기 불황으로 매수세가 잘 붙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이 중대형보다 잘 팔린다. 더감의 이기성 사장은 "부산은 전체 미분양 가운데 85㎡이상이 70%에 달할 정도로 중소형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부산 중소형 인기 지속될 듯
부산지역 중소형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주택 수요자들이 대부분 불경기 땐 조금이라도 값이 싸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 명지오션시티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인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이 똑같이 방이 3개라면 100㎡대보다는 66㎡대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택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100㎡대 이상엔 당분간 청약하거나 매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고르는 게 안전하다. 소형만 있는 단지보다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골고루 있는 단지가 좋다. 다양한 크기의 주택이 모여 있는 게 단지 내 커뮤니티 형성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형을 선택할 때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명지 두산위브포세이돈 눈여겨 볼만
부산에서 눈여겨 볼 만한 중소형 아파트로는 두산건설이 2월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서 분양 예정인 두산위브포세이돈이 꼽힌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15층 16개동 규모다. 여기에 전용면적 기준 70∼127㎡ 125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가구의 95%인 1197가구가 수요층이 탄탄한 중소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명지 두산위브포세이돈은 단지 서쪽이 바다와 접해 있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주변에 명지국제도시, 신항만 배후지 등의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최근 거가대교, 김해∼사상 경전철(2011년 4월개통 예정) 등이 개통되면서 거제시, 김해시, 통합 창원시 등을 오가기가 편리해졌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분양가는 평형, 층, 방향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주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단지가 위치한 명지오션시티는 서부산권역 물류산업단지의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곳이다. 부지면적 184만㎡에 아파트 등 주택 8500가구를 지어 3만명을 살게 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현재 롯데캐슬, 극동스타클래스, 영조퀸덤 등 4000여가구가 분양을 마치고 입주하고 있다. 영조퀸즈타운3차가 2008년 5월 분양후 중단된 상태로 명지 두산위브포세이돈은 사실상 명지오션시티의 마지막 신규분양 물량에 해당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분양문의: 051-545-9000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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