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땅 찾았다…국토면적 10만㎢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0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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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섬 및 DMZ 토지 측량 사업 완료

첨단 측량기술로 숨어있는 땅을 찾아내 우리나라 국토면적이 처음으로 10만㎢를 돌파했다.

국토해양부는 미등록 섬과 비무장지대(DMZ) 주변 미복구 토지 측량사업을 지난해 말 마무리했고 이들 토지를 등록하면 국토면적이 서울시 면적(605.27㎢)의 절반에 가까운 272.1㎢ 커진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국토면적은 종전 9만9897㎢에서 10만169.5㎢로 커지게 됐다.

새로 등록될 토지는 △미등록 섬 1223개(43만8000㎡) △해안가 미등록 토지 5034필지(794만3000㎡) △DMZ 주변 토지 2485필지(2억6371만9000㎡) 등이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2억5701만7천㎡로 94.5%를 차지했고 도로·하천 등 공공용지 765만9000㎡(2.8%), 농지 511만2000㎡(1.9%)의 순이다.

국토부는 규모가 작은 무인도나 바위섬, DMZ 등 접근 불가능한 지역의 토지,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등록대상에서 제외됐던 토지를 현지조사하면서 위성항법장치(GPS) 및 위성영상 등 신기술을 동원해 측량했다. 또 실제 섬의 위치와 크기, 경계가 지적도와 다르게 등록된 1180필지도 정확하게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롭게 찾아낸 땅은 관광·레저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해양자원 발굴로 발생할 수 있는 국가 간 영토 분쟁,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데 따른 난개발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논 면적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0년 경지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논 면적은 98만4000㏊를 기록했다. 논 면적은 1988년 135만7000㏊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계속 줄어 지난해에만 2만6000㏊(2.6%) 줄어들었다. 반면 밭 면적은 73만1000㏊로 전년보다 5000㏊(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경지면적은 171만5000㏊로 2009년보다 2만2000㏊(1.2%) 줄어들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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