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님이 오시는지’ 합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2일 10시 15분


삼성 사장단이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한국가곡을 열창, 눈길을 끌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40여명은 서초동 삼성사옥 39층에서 열린 수요 삼성사장단협의회에 강사로 초빙된 함신익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님이 오시는지'를 기립 합창했다.

이 같은 이색적 광경은 평소 강한 카리스마와 열정적 스타일의 지휘로 잘 알려진 함 지휘자가 '지휘자의 열정과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던 중 "모두 일어서서 노래를 불러보자"고 제안해 연출됐다.

강연 도중 사장단 맨 앞줄에 앉아있던 이 부회장과 최 부회장, 권오현 사장, 김낙회 사장 등 4명을 앞으로 나오게 한 함 지휘자는 이들이 자신의 지휘에 맞춰 '까치까치 설날은' 노래를 부르도록 유도했다.

'하모니'와 '감성'에 대해 강연하다가 사장들이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어 강연이 끝나갈 무렵에는 사장단 전원의 기립을 유도한 뒤 자신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부르도록 하는 것으로 이날의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엉겁결에 생각지도 않았던 노래를 부르게 된 삼성 사장단은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도 이내 유쾌한 표정으로 함 지휘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자는 "최근 수개월간 들어본 강연 중 가장 재미있고 유쾌한 강연이었다"며 "지휘자의 카리스마는 정직함과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함 지휘자의 언급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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