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53·사진)이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아 74억 원을 손에 쥐면서 ‘박근혜 테마주’의 덕을 톡톡히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EG의 최대주주인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28, 29일 EG 주식 20만 주를 잇달아 매도해 74억 원가량을 현금화했다. EG는 포
박 회장이 EG 지분을 처분한 시점이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가 급등하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박 회장이 누나 덕을 톡톡히 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는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0일 복지를 주제로 연 공청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증시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어 28일 그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가칭)의 창립대회가 열리면서 본격 형성됐다. 이때부터 증시에서는 박 전 대표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종목은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EG는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이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테마주 가운데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2만 원 안팎에 머물던 EG 주가는 서서히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해 12월 21일 3만 원을 넘어섰고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4만1600원까지 치솟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10월 말∼11월 초에도 30만 주를 매도해 73억 원을 현금화해 최근 3개월 사이 주식 매각으로 147억 원을 손에 쥐었다. 박 회장은 처분 이유를 단순 처분이라고 밝혔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공시에 은행과 맺은 주식 담보계약이 있는 점을 들어 이를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일 현재 박 회장이 보유한 EG 주식은 215만323주로 4일 종가인 3만2750원으로 환산하면 주식 가치는 704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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