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관광수지 32억달러 적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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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율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폭이 2009년의 3배 가까이로 급증하는 등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2월 31일 발간한 ‘관광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의 관광수지는 32억8300만 달러 적자로 2009년 한 해 적자(12억5800만 달러)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적자폭이 늘어난 것은 내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 해외관광을 한 내국인은 1246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이 외국에서 쓴 돈도 118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12만여 명으로 1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쓴 돈은 85억9400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4.4%나 줄어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한국에서 쓴 돈은 1063달러, 내국인 1인당 해외에서 쓴 금액은 1038달러였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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