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무역의존도 85%… 3년째 8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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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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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내수진작 힘쓸 것”

올해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과 수입 급증으로 85%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08년 처음으로 80%를 넘은 무역의존도는 그 이후 3년 연속으로 80%를 상회했다.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경제 여건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무역의존도가 약 85%로 지난해(82.4%)보다 2.6%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의존도는 경제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금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눠 구한다.

무역의존도는 1990년 51.1%였지만 1998년 65.2%로 처음 60%대에 진입했다. 그 이후 50∼60%대를 오르내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그 해 92.3%로 급등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분모인 GDP 규모가 줄어들었고, 유가 상승에 따라 수출입 제품 가격은 올라가면서 무역의존도도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무역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으면 대외 경제변수에 취약하다고 보고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서비스산업 육성이 주요 정책목표 중 하나”라며 “의료, 관광 등 서비스산업을 키우고 융합산업을 활성화해 내수 진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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