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발, 제조용 →서비스형 전환

  • 동아일보

지경부 “2018년 3대강국 도약”

제조업용 로봇 개발에 치중해 온 국내 로봇산업을 청소 로봇, 교육용 로봇 같은 서비스형으로 전환하고 2018년까지 세계 3대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이 발표됐다.

지식경제부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서비스 로봇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을 2018년까지 2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지금까지는 제조용 로봇이 세계 로봇시장의 주를 이뤘지만 점차 서비스 로봇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로봇시장은 약 94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 규모로, 그중 서비스 로봇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서비스 로봇시장은 2003년 이후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제조용 로봇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특히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감시용 로봇이, 유럽·미국·일본의 경우 실버용 및 수술용 로봇이, 중국·동남아·남미는 가사 로봇이, 중국·인도는 교육용 로봇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8년쯤이면 서비스 로봇은 전 세계 로봇시장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융합제품 개발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하루빨리 추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기술경쟁력 육성 △성장기반 확충 등 3대 분야에서 10개 지원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을 통해 향후 8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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