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요한손 볼보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볼보그룹은 1997년부터 CEO직을 맡아 온 요한손 CEO가 60세가 되는 내년에 퇴임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요한손 CEO도 성명에서 “볼보와 멋진 세월을 함께했으며 사임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의 퇴임 시기는 내년 8월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한손 CEO는 승용차 중심 기업의 볼보를 중장비 제조업체로 탈바꿈시킨 인수합병(M&A)의 귀재로 꼽힌다. 그는 취임 직후인 1999년 그룹의 상징인 볼보자동차를 미국 포드사에 매각해 스웨덴 국민들로부터 ‘자존심을 팔았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함 대신 실속을 택하는 전략으로 이후 미국의 르노트럭, 맥트럭 등 무려 15개 기업의 M&A를 성사해 트럭 생산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볼보 자동차는 1999년 미국 포드사에 64억 달러에 인수된 후 올해 3월 다시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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